반도체주가 이끈 코스피…2,500 탈환 눈앞에

입력 2018-03-17 07:15  

반도체주가 이끈 코스피…2,500 탈환 눈앞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필두로 상승…외국인도 '바이 코리아'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코스피는 이번 한 주(12∼16일) 반도체주(株)를 필두로 한 기업의 실적개선 기대감에 기분 좋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9포인트(0.06%) 오른 2,493.97로 장을 마쳤다.
한 주 전인 9일 2,459.45과 비교하면 32.52포인트(1.40%) 올랐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의 실적 전망에 파란불이 다시 켜지면서 국내 증시가 반등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같은 기간 248만7천원에서 255만7천원으로 2.81%, SK하이닉스[000660]는 8만3천300원에서 8만9천800원으로 7.80% 뛰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 14일 9만7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 최고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그간 반도체 업황 고점 논란과 비수기 우려 등으로 한동안 주춤했으나 반도체 호황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통상 1분기는 반도체 비수기로 꼽히지만, 올해 들어 D램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업황 둔화 우려를 덜어냈기 때문이다.
이에 반도체 관련 부품·장비주까지 덩달아 오르며 코스피는 우상향했다.
더군다나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개최 등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원/달러 환율 안정이라는 '호재'가 더해지면서 증시는 이제 2,500선 탈환을 눈앞에 두게 됐다.



외국인 투자자도 반도체를 비롯한 국내 상장사의 실적에 대한 높아진 신뢰에 '바이 코리아'에 재시동을 걸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2일부터 5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7천218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천860억원, 3천380억원 순매수하며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들 종목은 지난 한 주 외국인 순매수 상위 1, 2위를 차지했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정보기술(IT)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한국과 대만을 중점적으로 순매수하고 있다"며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된 데 이어 코스피 실적 신뢰가 회복 조짐을 보이자 코스피 내에서도 외국인은 3주 만에 순매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IT 대형주 업종의 실적개선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미국 IT 업종과의 수익률 불균형 해소 관점에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ng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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