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사원·가족 설명회 곡성공장도 '외면'

입력 2018-03-16 17:50  

금호타이어 사원·가족 설명회 곡성공장도 '외면'
노조 보이콧 속 참석자 겨우 7명…사측, 해외매각 불가피성 강조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금호타이어가 16일 곡성공장에서 경영정상화를 주제로 '사원 및 가족 대상 설명회'를 열었지만 현장 사원들로부터 외면받았다.
이날 설명회 참석 사원은 7명으로, 전날 열린 광주공장 설명회 참석자 20여명보다 더 적었다.
사측은 해외매각, 경영정상화 방안과 관련한 현재 상황을 전체 사원·가족들과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지만, 노조는 해외매각 철회 및 경영정상화 방안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며 설명회를 보이콧했다.
노조의 거부에도 금호타이어는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곡성공장에서 '금호타이어의 선택과 미래'라는 주제로 설명회를 열었다.
썰렁한 분위기 속에 사측은 30여분간 재무현황 등을 알리고 "지금 회사는 해외매각 또는 법정관리 관리 선택지밖에 없는데 법정관리는 최악의 선택이 될 것"이라며 해외매각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법정관리 대상이 되면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보다 더 가혹한 구조조정, 투자 축소 등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비공개 질의 시간에 사측을 상대로 10여 가지를 질의하기도 했다.
금호타이어 노조 측은 앞서 설명회를 보이콧한 이유에 대해 "최악과 차악 중 한 가지만 선택하라는 사측의 요구에 응할 수 없다"며 "직원들의 요구는 해외매각 절차를 중단하고 원점에서 경영정상화 방안을 다시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제2의 쌍용차, 한국GM 군산공장 사태가 될 해외매각만큼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areu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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