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MVP격인 황연대 성취상 수상자 5명 한 자리에
"이 상을 받고 용기 얻었듯, 많은 이들에게 용기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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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황연대 성취상'을 받은 역대 수상자들이 한곳에 모여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수상자로 선정된 핀란드 장애인 노르딕스키 시니 피(29) 등 역대 수상자 5명은 16일 강릉 올림픽파크 내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황연대 성취상 3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해 '황연대 성취상'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대회 수상자로 선정된 시니 피는 "패럴림픽을 통해 육체적인 장애는 물론 정신적인 고통도 극복할 수 있었다"라며 "패럴림픽에서 가장 의미 있는 황연대 성취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황연대 성취상은 소아마비를 앓고 있는 여성 의사 황연대(80) 여사가 1988년 서울하계패럴림픽 때 국내 언론으로부터 수상한 '오늘의 여성상' 상금을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쾌척하면서 제정됐다.
IPC는 패럴림픽 폐회식 때마다 패럴림픽 정신을 가장 잘 구현했다고 평가하는 남녀 선수 1명씩에 이 상을 수여하고 있다.
황연대 성취상을 받은 역대 수상자와 만난 황연대 여사는 "서울 패럴림픽을 기점으로 한국 사회의 장애인에 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됐다"라며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평창패럴림픽을 통해 장애인 인권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날 리셉션엔 1996년 애틀랜타 하계대회 수상자인 데이비드 레가(스웨덴), 2010년 밴쿠버 동계대회 수상자 콜렛 부르곤즈(캐나다), 엔도 다카유키(일본), 1998년 나가노 동계대회 수상자 김미정, 1998년 서울 하계대회 육상 금메달리스트 백민애 등이 참석했다.
데이비드 레가는 현재 스웨덴 구텐베르크 부시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 상을 받고 더욱 큰 힘과 용기를 얻었다"라며 "장애인을 만날 때마다 황연대 성취상 메달을 보여주며 '너도 할 수 있다'라고 용기를 주고 있다. 앞으로도 황연대 여사의 뜻을 알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연대 성취상 시상식은 오는 18일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평창패럴림픽 폐회식에서 열린다.
역대 수상자들은 모두 단상에 올라가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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