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예프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당국은 16일(현지시간) 자국 내에 거주하는 러시아인들이 주말 대선 투표에 참여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아르센 아바코프는 이날 "오는 18일(대선 투표일) 우크라이나 키예프, 하리코프, 오데사, 르보프 등에 있는 러시아 외교공관들에서 러시아인들이 대선 투표를 하도록 접근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18일 6년 임기의 새 대통령을 뽑는 대선 투표를 국내와 외국의 자국 공관 등에서 실시한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자국에서 병합한 크림반도에서 대선 투표를 하는 것을 이유로 러시아 대선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자국 내 러시아 대사관과 총영사관 등에서의 투표를 금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보안당국은 투표 당일 외교관을 제외한 러시아 일반인들의 공관 출입을 차단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불법 점령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줄기차게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 중앙선거관위원회는 우크라이나 내무부의 발표를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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