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정상회의서 '스파이 암살시도' 공식의제 삼기로

입력 2018-03-17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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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정상회의서 '스파이 암살시도' 공식의제 삼기로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유럽연합(EU) 28개국 정상들이 오는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영국에서 일어난 러시아 출신 이중간첩 암살시도 사건을 공식의제로 올려 논의하기로 했다고 AFP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EU 관계자는 AFP 통신에 "EU는 오늘 오후부터 암살시도 사건에 대해 영국과 논의하기 시작했다"면서 "정상회의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결론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당수의 EU 국가는 영국이 이번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한 뒤 영국과 러시아 간의 긴장 관계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영국을 지지하고 나섰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최근 "잔인한 공격이 모스크바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영국에 기밀을 넘긴 이유로 수감생활을 하다 죄수 맞교환으로 풀려나 영국으로 망명한 전직 러시아 스파이 스크리팔은 이달 4일 영국 솔즈베리의 한 쇼핑몰 벤치에서 딸 율리야와 함께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중태다.
영국 당국은 스크리팔 사건에 러시아가 군사용으로 개발한 신경작용제인 '노비촉(Novichok)'이 사용된 점을 근거로 러시아를 사건 배후로 지목하고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23명의 추방을 결정하는 등 대러 제재를 발표했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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