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서부 6개 주, 가뭄으로 전력생산 줄자 전기배급

입력 2018-03-17 05:26  

베네수엘라 서부 6개 주, 가뭄으로 전력생산 줄자 전기배급
하루 4시간 동안 단전…해갈 안되면 향후 2주 동안 계속될 듯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경제난에 시달리는 베네수엘라 서부 지역에서 전력난에 따른 단전 조치로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울티마스 노티시아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산크리스토발 주 등 베네수엘라 서부 6개 주에서 전기 배급제가 시행되고 있다.
전기 배급제는 가뭄으로 전력 생산량이 감소한 탓이다.
베네수엘라는 최근 수년 사이 극심한 경제난 탓에 사회기반시설을 제대로 유지 보수하지 않은 데다 전력 생산 설비에 대한 신규 투자를 거의 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강우량이 줄어 주요 전력 생산 수단인 수력 발전 시설을 제대로 가동할 수 없는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
현재 서부 6개 주에서만 공식적으로 하루 4시간 동안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그러나 실제로는 더 많은 시간 동안 전기를 이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전기 공급이 오락가락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토로하고 있다.
일부 주민은 잦은 단전으로 냉장고 등 가전제품이 망가졌다고 불만을 제기하는가 하면 일선 상점의 직원들은 잦은 정전으로 결제할 수 없는 등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우파 야권 주지사가 집권한 타치라 주는 잦은 단전으로 4개월 된 신생아를 포함해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전력 당국은 강수량이 늘지 않는 한 향후 2주 동안 전기 배급제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베네수엘라에서 단전은 흔한 일이다. 2016년에도 가뭄으로 베네수엘라 전력의 75%를 책임지는 구리 댐의 수위가 역대 최저치까지 내려가는 바람에 상당 기간 전기 배급제를 실시하고 공무원들이 주 2일 근무를 하기도 했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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