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 경제지표 호조 강세…다우 0.29% 상승 마감

입력 2018-03-17 05:43  

뉴욕증시 미 경제지표 호조 강세…다우 0.29% 상승 마감

(뉴욕=연합뉴스) 이종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산업생산 등의 경제지표 호조로 상승세로 마쳤다.
1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2.85포인트(0.29%) 상승한 24,946.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68포인트(0.17%) 높은 2,752.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5포인트(0.0%) 오른 7,481.9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한 후 오름세를 유지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무역전쟁 우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매수 심리를 제한했다.
특히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항공기 생산업체 보잉이 무역전쟁 우려로 한 주일간 7%가량 내렸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스 크로스비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은 여전히 뉴스에 취약하고, 특히 무역 보복에 관해 그렇다"며 "유럽과 중국이 이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할지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스닥은 대형 기술주 애플과 알파벳, 아마존이 각각 0.4%와 1.2%, 0.7% 내려, 가까스로 상승 폭을 유지하면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유틸리티가 1% 올라 가장 상승 폭이 컸고, 부동산과 산업이 0.5% 높아졌다. 반면 기술주와 임의 소비재가 0.06%와 0.05% 내렸다.
전일 장마감 후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교체설이 등장한 데다 이날 미 방송국 CBS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의 퇴임설도 보도했다.
지난주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사임과 이번 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교체에 이어 또다시 주요 인사 교체설이 돌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비서실장 퇴임설을 반박하는 보도를 한 데다 경제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시장 불안이 누그러졌다.
이날 주택지표는 부진했지만, 산업생산과 소비자태도지수는 호조를 보였다.
지난 2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이 다세대 주택 부문의 부진으로 시장 예상을 밑도는 급락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2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7.0% 급락한 123만6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는 3.8% 줄어든 128만 채였다.
2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5.7% 감소한 129만8천 채를 보였다.
지난 2월 미국의 산업생산이 제조업 주도로 전달 감소에서 반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1.1%(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0.4% 증가였다.
2월 증가폭은 제조업과 원유·가스 채굴 증가 덕분에 4개월 만에 가장 컸다.
산업생산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2월 제조업생산은 기업 장비와 내구소비재생산이 늘어난 덕분에 전월비 1.2% 올랐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컸다.
2월 광업 분야도 4.3% 증가했다. 유틸리티는 전월비 4.7% 줄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미 경제학자는 "장비 지출이 크게 느는 등 다양한 선행지표들이 올해 남은 기간 경기가 더 개선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며 "(경기가) 정점에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3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14년 최고치로 올라섰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99.7에서 102.0으로 상승했다. 2004년 이후 최고치다.
JP모건체이스의 대니얼 실버 경제학자는 소비자 심리의 지속적인 강세는 소비지출이 올해 초의 부진을 딛고 곧 반등할 것이라고 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티파니는 동일 점포 매출이 시장 기대치 2.8%에 못 미친 1% 증가에 그치면서 주가가 5% 내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다음 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와 첫 기자회견을 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며 향후 기준금리 인상 경로에 관한 암시가 나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는 세계 경기 호조에 따른 수요증가 기대로 올랐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9% 상승한 62.34달러에 마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4.4%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70% 내린 15.81을 기록했다.
liber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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