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대학농구 토너먼트 사상 최대 이변이 벌어졌다.
1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스펙트럼 센터에서 열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 1 64강 토너먼트 남부지구 1회전 메릴랜드-볼티모어 카운티대(UMBC)와 버지니아대의 경기에서 16번 시드의 UMBC가 74-54로 크게 이겼다.
버지니아대는 올해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NCAA 남자농구 디비전 1 64강 토너먼트에서 전체 톱 시드를 받은 최강팀이다.
그러나 남부지구 16개 팀 가운데 최하위 순번으로 토너먼트에 턱걸이한 UMBC에 덜미를 잡혀 첫판에서 짐을 쌌다.
NCAA 남자농구 토너먼트 사상 지구 16번 시드가 1번 시드를 잡고 2회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남자대학농구 토너먼트가 64강으로 확대된 1985년 이후 지구 1번 시드와 16번 시드 통산 전적은 1번 시드가 135전 전승을 기록 중이었다"며 이날 UMBC의 승리를 '역사적인 사건'으로 표현했다.
버지니아대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31승 2패를 기록한 반면 UMBC는 24승 10패의 성적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전반까지 21-21로 팽팽히 맞선 두 팀은 후반 들어 제이러스 라일스(28점)와 조 셔번(14점)이 공격을 주도한 UMBC 쪽으로 승세가 급격히 기울었다.
UMBC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33-24로 앞선 데다 3점슛도 24개를 던져 절반인 12개를 꽂는 확률 높은 외곽포를 가동했다.
반면 버지니아대는 3점슛 22개를 던져 4개를 넣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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