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선수들의 복장에 내장된 GPS(위성항법시스템) 장비를 통해 각종 데이터를 수집해서 경기력 분석에 활용하는 모습을 K리그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가 신청한 전자 퍼포먼스-트레킹 시스템(Electronic Performance-Tracking System·이하 EPTS) 사용을 승인했다고 17일 밝혔다.
두 팀은 이번 주말 K리그1 3라운드부터 리그 공식경기에 이를 활용할 수 있다.
EPTS는 선수들이 유니폼 안에 착용한 GPS 장비로 경기 중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뒤 매치 리포트를 작성해 사용자에게 배포하는 시스템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독일 국가대표팀이 자국 IT기업인 SAP사의 EPTS 시스템으로 경기력 분석에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K리그에 도입되는 EPTS는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됐다. 지난해 K리그 17세, 18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시범 운용됐다.
제공되는 데이터는 뛴 거리(90분 총량·구간별·시간대별), 속도변화(최고속도·시간대별 속도), 스프린트 횟수 및 구간, 커버 영역(히트맵) 등 다양하다.
프로축구연맹은 "개별 선수의 활동량, 전술적 움직임, 선수별 역할 부여, 교체 타이밍 판단 등을 세밀하게 분석할 수 있고, 선수들의 신체능력 변화를 정확히 파악해 피로를 관리하고 부상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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