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펜싱 2003년 장애인체전 6관왕…2002년 부산 장애인AG 은메달
2014 소치 패럴림픽 7-8위전서 결승골…2018 평창서 이탈리아전 결승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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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썰매 하키의 기적'에 앞장선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수비수 장동신(42)은 휠체어펜싱에서 국내 최강자로 주목을 받았던 검투사 출신이다.
장동신은 17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3-4위전에서 3피리어드 11분 42초에 정승환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넣으며 1-0 승리와 함께 한국의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동메달 사냥에 앞장섰다.
장동신은 포지션은 수비수이지만 결정적일 때 한 방을 터뜨리는 '해결사'로 주목을 받아왔다.
27세에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어 휠체어펜싱에 입문한 그는 2002년 부산 장애인아시안게임 때 남자 사브르 은메달을 차지했다.
전국장애인체전에서는 2003년 대회 6관왕, 2008년 대회 5관왕 등 국내에서 최강자로 군림했다.
2008년 장애인 아이스하키의 매력에 빠진 그는 2010년 밴쿠버 동계패럴림픽에 처음 참가했다. 하지만 어깨 탈골 부상 여파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지 못했다.
2014년 소치 동계패럴림픽에서는 아쉬움을 털어냈다. 스웨덴과의 7-8위 결정전에서 한국의 2-0 승리를 이끄는 선제 결승골은 장동신의 몫이었다.
그는 작년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도 세계랭킹 4위 노르웨이와의 예선 2차전에서 경기 종료 1분 15초를 남겨두고 결승골을 터뜨려 극적인 2-1 승리에 앞장섰다. 장동신의 결승골에 힘입은 한국은 미국에 이어 3위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평창 대회에서도 또 한 번 해결사 면모를 과시했다.
그는 이탈리아와의 3-4위 결정전에서 경기 종료 3분 18초 전 골대 뒤를 돌아서 패스를 해준 정승환의 어시스트를 결승골로 연결하며 동메달 사냥의 주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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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 순간에 대해 그는 "승환이가 패스를 해줘 퍽에 스틱을 갖다 대기는 했는데, 운이 좋아 날 틀에 맞은 것 같다"면서 "그 순간 고생한 우리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아내, 딸, 부모님이 얼굴이 생각났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성원에 힘입어 값진 동메달을 딴 것 같다"면서 "4년 후 (2022년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대회를 즐겁게 준비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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