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의 75세 이상 인구가 조만간 65~74세 인구보다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새로운 고령화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1일 현재 총무성의 인구 추계 결과 65~74세 인구는 1천766만 명이었으며 75세 이상은 이보다 2만 명 정도 적은 1천764만 명으로 나타났다.
75세 이상 인구가 월간 평균 3만 명 규모로 증가한다는 점에서 이르면 총무성이 곧 발표할 이달 1일 현재 기준으로 65~74세 인구를 추월할 가능성이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같은 상황이 되면 75세 이상 후기고령자가 급증하는 '중(重)노령' 사회가 도래할 것이라며 고령자 지원대책이 좀 더 절실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에서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고령화율'은 1947~1949년 베이비붐 시대에 태어난 '단카이(團塊) 세대'가 65세에 달하기 시작한 2012년께부터 급속히 높아져 작년에는 27%를 기록했다.
75세 이상 인구가 과반을 차지하게 되면 간병대책 강화가 필요할 전망이다. 65~74세 고령자 중 간병이 필요하다고 인정된 비율은 3%지만 75세 이상 중에선 그 비율이 23%로 증가한다.
고바야시 게이치로(小林慶一郞) 게이오대 교수는 "이제부터 고령자를 지원하는 부담이 느는 중노령사회라고 할 수 있는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며 "금융과 일하는 방식 개혁, 재정 등 여러 과제에서 혁신성을 끌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신문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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