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이번 주(19∼23일) 코스피는 미국의 금융규제 완화 전망과 국내 기업의 실적 기대감에 2,500선 탈환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최근 미국 고용지표의 호조와 임금의 완만한 상승,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는 물가지표 등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인 스탠스가 강화될 가능성은 작아졌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과 자국 우선주의가 심화하고 있지만 무역전쟁의 피해가 가장 큰 국가는 미국이라는 점과 과거 미국 행정부의 정책실행 과정 등을 고려하면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의 붕괴보다는 미국의 무역적자를 일부 해소하려는 전략적 합의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450∼2,530포인트로 제시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0∼21일 열리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되겠지만 연내 3회 인상 전망을 유지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할 것"이라며 "경제 펀더멘털의 호전과 함께 위험자산(주식)에 대한 선호도를 빠르게 증가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스피 등락 범위를 2,460∼2,540포인트로 예상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현재 시장이 예상하는 미국 금리 인상은 연내 3회 수준으로, 시장가격에 반영된 예상 정책금리와 연준의 금리 인상 경로가 부합하면 단기적으로 안도 랠리가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며 코스피가 2,470∼2,5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 초반 FOMC 이벤트 이후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의 관심이 1분기 국내 기업의 실적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업종의 추가 반등을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월 조정장 이후 견고한 상승 흐름을 유지했지만 국내 반도체 업종은 지지부진했다"며 "그러나 마이크론이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외국인의 국내 반도체 업종 매수세 유입이 점차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대표 반도체 종목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는 지난 5일을 기점으로 14%씩 상승했다.
김유겸 연구원도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올해 1분기 실적 기대감, 글로벌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 해소, 시장의 투자심리(센티멘트) 개선 등을 고려하면 반도체 업종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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