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브라운 때문에 울 뻔했다가 웃었네요"

입력 2018-03-1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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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브라운 때문에 울 뻔했다가 웃었네요"
브라운 27득점-12리바운드 원맨쇼…4쿼터 14점 폭발 '역전포'




(전주=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브라운 때문에 질 뻔했다가 결국 브라운 때문에 이겼네요."
경기종료 4초를 남기고 역전 득점에 성공해 1점 차 박빙의 승리를 따낸 인천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도 짜릿한 승리의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1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75-74, 1점 차로 이겼다.
사실상 경기 내내 KCC에 끌려가다 4쿼터 종료 1분 35초를 남기고 첫 동점에 성공했을 정도로 전자랜드는 고전했다.
첫 동점 이후 또다시 역전당했다가 종료 4초를 남기고 브랜드 브라운의 역전포가 림을 가른 이후 KCC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내며 6강 PO 1차전의 승자가 됐다.
역대 42차례 6강 PO에서 40차례나 1차전 승리 팀이 4강 PO에 진출한 과거를 따져보면 전자랜드로서는 역대 95.2%의 4강 PO 진출 가능성을 선점한 셈이다.
더구나 홈경기장이 아닌 원정에서 따낸 역전 승리라서 의미가 더 깊다.
유도훈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 취재진과 만나 "마지막까지 집중하고 끈질기게 따라붙은 게 승리의 요인"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그러면서 역전포의 주인공인 브라운을 승리의 주역으로 꼽았다.
브라운은 이날 유 감독의 심장을 말 그대로 '쫄깃쫄깃'하게 주물렀다.



1쿼터에서 2분 1초만 뛴 브라운은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전자랜드의 공격을 주도했지만 승부사로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전반에 심판 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동료 선수를 이용하지 않는 독단적인 플레이로 팀 전술에 마이너스 요인까지 될 뻔했다.
브라운은 2쿼터와 3쿼터에서 각각 6점과 5점을 넣으면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유 감독은 브라운에게 계속 기회를 줬고, 결국 브라운은 4쿼터에서 폭발했다. 브라운은 4쿼터에서만 14점을 몰아쳤다.
마침내 경기종료 4초를 남기고 결승점까지 뽑아내면서 전자랜드의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7점에 리바운드도 12개나 잡아내며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브라운 사용법'을 잘 아는 유 감독은 "브라운은 집중력에 따라 경기력 차이가 크게 달라진다"라며 "집중력이 떨어지면 심판 판정에 불만이 많아진다. 그래도 잘 진정시켰다. 결국 브라운 때문에 질 뻔했다가 결국 이겼다"고 웃음을 지었다.
유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브라운 다잡기'에 다시 나설 예정이다.
그는 "코치들에게 브라운의 실책 장면 등이 담긴 영상을 편집해서 준비하라고 하고 내일 비디오 분석에 나설 예정"이라며 "브라운의 악성 실책이 그동안 많았던 점을 잘 상기시켜서 다음 경기 대비를 잘 시키겠다"고 설명했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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