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돈 챙기다 몰카에 걸린 베트남 교통경찰 무더기 직위해제

입력 2018-03-19 10:55  

뒷돈 챙기다 몰카에 걸린 베트남 교통경찰 무더기 직위해제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운전자들에게 돈을 받아 챙기고 교통법규 위반을 눈감아 주다가 언론사의 몰래카메라에 딱 걸린 베트남 교통경찰관들이 무더기로 직위해제 당했다.
하노이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순찰팀 소속 교통경찰관 20명을 직위해제하고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고 뚜오이쩨 등 현지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최근 온라인 매체 티엔퐁이 하노이 곳곳에서 촬영한 영상에 10명에 가까운 경찰관이 교통법규를 위반한 운전자들에게서 10만∼20만동(약 5천∼1만원)을 받고 눈감아주는 듯한 장면이 찍혀 비난이 쇄도했다.
하노이 경찰은 "직위해제된 경찰관 가운데 6명은 팀장, 부팀장이고 나머지 14명도 모두 영상에 포착된 것은 아니지만 같은 순찰팀에 속해 있기 때문에 일단 직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진상조사에서 비위행위가 확인된 경찰관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교통경찰관들의 뒷돈 챙기기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 9월에도 뚜오이쩨 취재진이 베트남 남부 호찌민 국제공항 근처에서 다수의 교통경찰관이 뒷돈을 받아 챙기는 장면을 몰래 촬영해 보도하면서 사회 문제가 됐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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