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산물 생산량 374만t으로 14%↑…양식업 비중 60% 이상

입력 2018-03-19 11:00   수정 2018-03-19 15:40

지난해 수산물 생산량 374만t으로 14%↑…양식업 비중 60% 이상

해수부 조사 결과…명태 판매가격 중 유통비 비중 66%

(세종=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수산물 소비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전체 생산량 중 양식업의 비중이 60% 이상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17년 수산물 생산 및 유통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수산물 총 생산량은 374만3천t으로, 전년 대비 14.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어업 종류별로 양식어업 생산량이 전년 대비 24.3% 증가한 231만t으로, 전체 생산량의 62%를 차지했다.
연근해 어업 및 어업 생산량은 전년 대비 각각 2.1%, 3.5% 증가한 92만7천t, 47만t으로 집계됐다.
수산물 유통시설 및 종사자 현황을 보면 2016년 기준 전국 산지위판장은 총 213개로, 거래 물량은 114만4천t, 거래금액은 3조5천749억 원으로 조사됐다.
산지위판장의 유통종사자는 7천145명이었다.
2016년 기준 수산물 자급률은 전년(71.5%)보다 소폭 상승한 74.5%로 파악됐다.



주요 수산물 판매 가격에서 유통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공개됐다.
고등어·오징어·갈치·명태 등 4개 대중성 품목의 판매 가격에서 유통비가 차지하는 비용은 평균 51.8%로 파악됐다.
<YNAPHOTO path='GYH2018031900120004400_P2.jpg' id='GYH20180319001200044' title='[그래픽] 명태 소비자가격 중 유통비가 66.3%' caption=' ' />
2016년 기준 쌀·감자·고구마 등 농산물 주요 품목의 평균 유통비용이 53.4%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명태의 유통비 차지 비중이 66.3%로 가장 높았고, 고등어 56.7%, 갈치 44.7%, 오징어 45.9% 순이었다.
쉽게 말해 어떤 수산물 소비자가격을 1천 원이라 가정하면, 생산자 수취가격이 482원,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체 유통비용이 평균 518원을 차지한다는 의미다.
또 이 기준에 따라 나눠보면 유통비용은 산지에서 83원, 도매 단계에서 140원, 소매 단계에서 295원으로 조사됐다.
소매 단계에서 유통비용이 높은 이유는 수산물의 신선도 유지를 위한 추가비용 발생, 손질 및 포장 등 상품성 제고 노력, 매장 유지관리비 등 때문이라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2016년 3월 시행된 '수산물 유통의 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산물 유통발전 기본계획 등 관련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실시된 법정조사다.
해수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중 유통산업발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산물 유통혁신 로드맵'(2018∼2022년)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통비 절감을 위한 산지거점유통센터(FPC) 구축도 기존 5개소에서 10개소까지 늘릴 예정이다.
산지·소비지 유통시설의 품질·위생(저온유통체계 포함) 현황에 대한 정밀조사도 시행해 하반기께 수산물 저온유통체계 구축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sh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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