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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19일 중국 베이징시의 천지닝(陳吉寧) 시장이 시 공무원 30명을 이끌고 서울시청을 찾았다.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 3차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미세먼지와 관련한 구체적 협력 방안이 나와 관심을 모은 이날 회의 테이블에 둘러앉은 베이징시 간부 15명 중 5명(30%)은 여성이었다.
슝주링 외사판공실 주임, 톈옌 인민대우호협회 상무부회장, 리샤오화 환경보호국 부국장, 왕웨 관광발전위원회 부주임, 리루샤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베이징지회 부주임 등이다. 이들의 맞은편에 앉은 서울시 간부 14명 중 여성은 한 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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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와 실무진을 모두 포함한 대표단 전체로 따져도 베이징시는 대표단 30명 중 40%(12명)가 여성이었지만, 서울시는 27명(사무관 이상) 중 15%(4명)만 여성이었다.
박원순 시장은 문재인 정부가 '검증된 서울시 정책'을 많이 가져다 쓴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자주 언급하지만, 간부급 여성공무원 임용과 관련해선 얘기가 다르다.
문재인 정부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등 18부·5처·17청의 장관급 기관장 19자리 가운데 32%인 6자리를 여성으로 해 여성비율 30% 목표를 달성했다.
이에 비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서울시 1∼2급 공무원(임기제·별정직 제외) 21명 중 여성은 한 명도 없으며 3급 18명 중 2명(11%)이 여성이다. 4급 194명 중 여성 비율은 14.4%(28명), 5급 1천112명 중에선 20.1%(224명)다. 서울시의 5급 이상 여성관리자 비율은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는 높은 편이다.
서울시는 지난 9일 성폭력·성희롱 관련 대책을 발표하며 4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을 확대하고, 서울시 주요 보직에 여성공무원 근무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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