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 푸틴 슈뢰더에 "최강로비스트" 비난 더해 "제재" 지적도

입력 2018-03-19 14:40  

親 푸틴 슈뢰더에 "최강로비스트" 비난 더해 "제재" 지적도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빌트 등 독일 언론도 가세해 조명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 독일 유력 대중지 빌트가 친러시아 행보를 보이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에 대해서는 왜 제재가 없는가?' 하는 불편한 질문을 미국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빌트가 인용한 WSJ 최근 기사는 슈뢰더 전 총리가 러시아 가스를 유럽 주요 국가 등으로 보내는 파이프라인 사업에 간여하고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 감독이사회 의장을 맡는 등 유럽연합(EU)에 대한 러시아의 '트로이의 목마' 역할을 한다고 비판하며 대 러시아 제재명단에 그를 올리지 않는 것을 의문시했다.


빌트는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소속 슈뢰더 전 총리와 달리 이고르 세친 로스네프트 최고경영자(CEO)는 대 러시아 제재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서 미국 여행을 하지 못하고 미국 계좌에 있는 자산이 동결된 상태라면서 적지 않은 이들이 슈뢰더 문제에 비판적 견해를 보인다고 전했다.
중도우파 기독민주당 소속 EU 외교전문가인 엘마어 브로크는 "WSJ의 지적이 많은 부분 옳다"면서 "전직 독일 총리가 푸틴의 이익을 대표한다는 것은 하나의 추문"이라고 지적했다.
쳄 외츠데미어 녹색당 전 공동대표도 슈뢰더가 독일을 위해 많은 일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푸틴은 유럽을 분열시키고 약화시키며 우크라이나의 일부 영토를 국제법을 위반해 점령했다"고 지적한 뒤 "사민당은 슈뢰더가 더는 푸틴을 대변하지 못하게끔 분명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파벨 클림킨 우크라이나 외교부 장관은 "외국에서 푸틴 프로젝트를 이끄는 이들에 제재를 가하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게르하르트 슈뢰더는 세계적으로 푸틴을 위한 가장 중요한 로비스트이므로 EU는 이에 어떻게 대처할지 검토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한편 빌트뿐 아니라 n-tv와 디벨트 등 독일 주요 언론은 "푸틴의 가장 중요한 로비스트"라고 슈뢰더를 직격한 발언을 잇달아 소개하며 이 이슈에 관심을 보였다.
un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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