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논란 우건도 "성추행 피해자 만난적 없다" 일기장 공개

입력 2018-03-1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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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논란 우건도 "성추행 피해자 만난적 없다" 일기장 공개
"성추행했다는 2005년 7월 25∼29일 저녁 다른 사람 만났다"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미투' 폭로의 당사자로 지목된 우건도 더불어민주당 충주시장 예비후보는 피해자가 성추행 당했다고 밝힌 당시 자신의 일정이 담긴 일기장을 공개하며 결백을 재차 주장했다.


우 예비후보는 19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자가 최근 언론을 통해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힌 2005년 7월 25일부터 29일까지 내 일기장을 보면 피해자를 만난 사실이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5일에는 총무과장 발령을 받아 인사작업을 하느라 야근을 했고, 26일 저녁에는 청주 모충동에서 자치행정국장 송별회를 했다고 기록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28일 오후 6시 30분 외부단체의 박모 회장 등 2명이 찾아와 저녁 식사를 했고, 29일에는 퇴근 후 오후 8시 6명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며 "이런 내용이 담긴 일기장을 경찰에 수사자료로 제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예비후보는 "피해자는 성추행을 당했다는 일시와 마셨다는 술, 저의 직책 등에 입장을 수시로 번복하고 있다"며 "피해자는 나와 언제 만났고, 동석했다는 광고업자가 누구인지, 어느 노래방에 갔다는 것인지 명확하게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우 예비후보는 "수사기관은 피해자와 저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 대질조사, 피해자 통화내역 압수 등을 통해 즉각 진실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피해자를 상대로 고소와 손해배상 민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우 예비후보를 둘러싼 성추행 논란은 지난달 23일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우 예비후보가 과거 충북도청에 근무할 당시 인사권을 가진 직위를 이용해 하위직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김 모씨의 글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또 지난 6일 게시판에 "저는 현재 충북도청 공무원이고, 2005년 6월께 (우 예비후보가) 도청 총무과장 재직 시절 식사 후 노래방을 간 자리에서 성추행당했다"는 구체적인 당시 상황을 추가 공개했다.
이후 김씨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성추행 당시 상황을 더 상세히 공개하면서 피해 일시를 2005년 7월이라고 정정하며 우 예비후보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bw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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