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뮬러 전운 고조에 백악관 진화…"특검 해임 고려안해"

입력 2018-03-19 15:00  

트럼프-뮬러 전운 고조에 백악관 진화…"특검 해임 고려안해"
백악관 변호사 "대통령은 뮬러의 해임 고려나 논의 안했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의 전운이 감돌면서 백악관이 진화에 나섰다.
타이 콥 백악관 특별고문 변호사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미디어의 추측과 행정부에 제기된 관련 질문들에 대한 대답으로, 백악관은 대통령이 특검의 해임을 고려하거나 논의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재차 확인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과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백악관이 '해임설'을 부인하는 성명을 낸 것은 주말 사이 특검 수사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세 폭탄'이 극에 달하면서 그가 조만간 뮬러 특검을 자르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처음으로 '로버트 뮬러'라는 이름을 명시하고 비판을 쏟아내 이런 관측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트위터에서 "왜 뮬러 특검팀에 13명의 민주당 강경파 인사들과 사기꾼 힐러리의 몇몇 열혈 지지자들이 있고, 공화당 인사는 전혀 없느냐?"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실명 비판' 트윗은 백악관 참모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올린 것이라고 한다.
지난 16일 법무부가 사임까지 만 하루가량 앞뒀던 앤드루 매케이브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을 해고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존 다우드가 17일 '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단을 공개 촉구한 것도 특검을 향한 압박으로 해석됐다.
뮬러 특검도 가만있지 않았다.
특검팀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기업인 '트럼프 그룹'(The Trump Organization)에 러시아와 관련된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대면 조사를 염두에 두고 트럼프 대통령 법률팀에 질문리스트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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