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대산항∼웨이하이 325㎞ 한중 해저터널 뚫어야"

입력 2018-03-19 15:29   수정 2018-03-19 15:48

"충남 대산항∼웨이하이 325㎞ 한중 해저터널 뚫어야"
천안시청서 국제세미나 "새로운 실크로드 시발·종착역…동북아 경제권 중심 우뚝"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충남 서산시 대산항에서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를 잇는 한중 해저터널을 뚫어 대한민국이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윤권종 선문대 교수는 19일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열린 '한중 해저터널 국제 세미나'에 참석, 기조발제에서 "한중 해저터널이 건설되면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와 연결해 북한을 거치지 않고도 중국횡단철도(TC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연결할 수 있어 한국이 새로운 실크로드의 시발점이자 종착역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이 사업이 완공되면 한국이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에 우뚝 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중 해저터널 최적 노선으로 한국과 중국의 최단거리인 대산항에서 중국 웨이하이시 구간 325㎞를 제안했다. 이 사업 예산은 122조원으로 추산됐다.
리시광 칭화대 교수는 초청 강연에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에 관해 설명하고 "한국 서해안 도시와 중국 웨이하이시를 해저터널, 기차, 선박으로 연결해 유라시아 대륙으로 통로를 개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와 일대일로가 도로와 철도로 연결돼 슈퍼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중요 지도사상인 '중국몽'과 일대일로를 제안한 중국 문화소프트파워 발전 전략 책임자다.
'일대'는 중국에서부터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뻗는 육상 실크로드 경제벨트이며, '일로'는 동남아를 경유해 중동과 아프리카와 유럽으로 향하는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말한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한중 해저터널은 역사에 이름을 남길 대단위 건설사업으로, 새로운 국제 교통망 형성과 국가 미래 개척, 새로운 철의 실크로드 개척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제"라며 "중국, 러시아 등 대륙철도 연결을 통한 국가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제안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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