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원내대표 등 지도부, 경찰청 찾아가 항의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는 19일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경찰청을 항의 방문해 경찰의 울산시청 압수수색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했다.
이날 경찰청 항의방문에는 김성태 원내대표 이외에 함진규 정책위의장,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 유재중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홍철호 행안위 간사, 장제원 수석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김 원내대표는 앞서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울산시청 압수수색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틀 전 울산 김기현 시장이 한국당의 광역단체장 후보로 공천이 확정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경찰이 압수수색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문재인 정권이 전방위적으로 벌이는 무시무시한 야당 탄압"이라면서 "흔히 내사·뒷조사라고 불리는 것들 때문에 한국당 후보들이 아예 출마 자체를 포기하는 등 (경찰이) 엄청난 공안정국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장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집권 10개월 동안 청와대가 검·경 충견들을 풀어 벌인 짓이라고는 선거 개입과 정치보복, 그리고 보수말살 공작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 국회의원들의 집과 의원회관, 지역사무실까지 탈탈 털고 또 털어, 나올 때까지 해 보자는 막장 수사는 '2018 남영동 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들이 집권 10개월 동안 벌인 '망나니 칼춤'은 반목과 분열의 칼춤이었고, 이들이 10개월 동안 벌인 옥사는 대대손손 화를 남길 옥사"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표도 앞서 울산시청 압수수색 다음 날인 지난 17일 페이스북 글에서 "검찰만 정권의 사냥개 노릇을 하는 줄 알았는데 경찰도 이제 발 벗고 나선 것을 보니 검·경 개혁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 나가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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