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한진선, 공동 2위 기록하며 최혜진과 신인상 경쟁 가세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홍란(3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홍란은 19일 브루나이 반다르세리베가완의 엠파이어호텔 컨트리클럽(파71·6천397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브루나이 레이디스오픈(총상금 7억원)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내 7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195타의 성적을 낸 홍란은 공동 2위 선수들을 5타 차로 넉넉히 따돌리고 우승 상금 1억 4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투어 14년차인 홍란은 2010년 6월 에스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8년 만에 투어 통산 4승째를 거뒀다.
2008년 KB국민은행 스타투어 2차 대회와 MBC투어 제7회 레이크사이드 여자오픈에서 2승을 거둔 홍란은 개인 4승째를 1라운드부터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했다.
홍란은 16번 홀(파3)에서 약 9m 먼 거리 버디 퍼트를 넣어 2위를 달리던 지한솔(22)을 3타 차로 떨어트려 놓았다.
게다가 지한솔이 17번 홀(파4) 더블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탈락하면서 홍란의 우승이 사실상 확정됐다.
홍란은 "후원해주시는 삼천리 이만득 회장님께 감사드린다"며 "우승 없이 성적이 좋지 않아도 항상 응원해주셔서 이 자리에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5년 KLPGA 투어에 입문한 홍란은 이후 한 번도 시드를 잃은 적이 없으며 지난해 11월 열린 시즌 시상식에서는 10년 이상 연속 투어에 개근한 선수들에게 주는 'K-10 클럽상'을 받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12번 홀 9m 버디 퍼트를 넣고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는 홍란은 "16번 홀에서도 사흘 내내 버디를 잡아 느낌이 좋았다"고 웃어 보였다.
홍란은 "앞으로 시드 걱정 없이 2년 더 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샷이나 퍼트 감이 좋기 때문에 2승, 3승도 기대할 만하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신인왕 장은수(20)와 한진선(21), 지한솔, 최가람(26) 등 네 명이 13언더파 200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해 신인 한진선은 이 대회 준우승으로 신인상 포인트 236점을 기록, 이 부문 1위인 '슈퍼 루키' 최혜진(19)과 격차를 94점으로 좁혔다.
이 대회는 KLPGA 투어와 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CLPGA), 브루나이골프협회(BDGA)가 공동 주관했다.
KLPGA 투어 다음 대회는 4월 5일 제주도에서 개막하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다.
이 대회는 2018시즌 KLPGA 투어 네 번째 대회이자, 국내 개막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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