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연합 "'미투 폄훼·이혼여성 비하' 하일지 교수 사과하라"

입력 2018-03-19 18:33   수정 2018-03-19 19:42

한부모연합 "'미투 폄훼·이혼여성 비하' 하일지 교수 사과하라"

"특정 개인사에 초점 맞추는 것은 미투의 본질을 흐리는 것"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한국한부모연합과 한국여성단체연합은 미투 운동 비하 논란에 휩싸인 하일지 동덕여대 교수에 대해 19일 "피해자 증언의 순수성을 폄훼하고 이혼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며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에서 하 교수가 강의 도중 '이혼녀는 그럴 수 있어, 처녀랑은 성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게…' 등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이혼한 여성의 성폭력 피해는 괜찮다는 것인지, 표현의 자유 등을 운운하며 약자의 아픔을 볼모 삼은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성폭력은 피해자의 개인적 조건이나 상황의 문제로 인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성별 관계에서 조금의 위계라도 있을 때 행해지는 권력에 의한 폭력"이라며 "성폭력 피해여성들에 대해 외모나 이혼이라는 특정한 개인사에 초점을 옮기려는 것은 미투 운동의 본질을 흐리려는 반동적인 행위"라고 주장했다.
hisun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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