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발급, 올해 1억장 돌파…작년 788조원 긁었다

입력 2018-03-20 12:00  

신용카드 발급, 올해 1억장 돌파…작년 788조원 긁었다
8개 전업카드사 연간 1조2천억 순익…전년 대비 32.3% 감소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국내 신용카드가 올해 1억장을 돌파한다. 이들 카드로 결제된 금액은 지난해 788조원에 달했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17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신용카드는 9천946만장이 발급된 상태다. 1년 전보다 382만장(4.0%) 늘었다.
신용카드는 2015년 말 9천314만장, 2016년 말 9천564만장 등으로 연간 200만∼300만장 넘게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억장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신용카드 중 1년 이상 사용실적이 없는 휴면카드는 지난해 말 800만장으로 1년 전보다 50만장(5.9%) 줄었다.
체크카드는 지난해 말 1억1천35만장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87만장(1.7%) 증가했다.
신용·체크카드의 이용 규모는 지난해 788조1천억원이다. 2016년보다 42조1천억원(5.6%) 늘었다. 이용액 증가율은 2015년(8.6%)과 2016년(12.0%)보다 낮아졌다.
신용카드 이용액이 31조3천억원(5.3%) 많아진 627조3천억원, 체크카드 이용액이 10조8천억원(7.2%) 많아진 160조8천억원이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98조4천억원으로 2016년보다 5천억원(0.5%) 증가했다. 현금서비스(단기 대출)가 59조3천억원, 카드론(장기 대출)이 39조1천억원이다.
은행 겸영을 제외한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지난해 1조2천268억원이다. 순익 규모가 2016년보다 5천864억원(32.3%) 줄었다.
카드사들의 순익은 2014년 2조2천억원에서 2015년 2조원, 2016년 1조8천억원 등으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금감원은 "우대수수료율 적용 대상인 영세·중소가맹점 범위 확대, 부가서비스 등 마케팅 비용 증가, 충당금 적립 기준 강화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의 총채권 연체율은 지난해 말 1.37%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0.07%포인트(p) 낮아졌다. 대출채권 연체율은 2.27%로 1년 전보다 0.01%p 상승했다.
자금조달 여건을 보여주는 카드채 스프레드(1년 만기 국고채와 카드채의 유통수익률 차이)는 0.23%p로 0.05%p 좁혀졌다.
카드사들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4.1%로 1.4%p 하락했다. 금감원의 경영지도비율은 8% 이상이다. 레버리지배율은 4.5배다. 6배 이내로 맞춰져야 한다.
금감원은 "제 살 깎기 식 경쟁을 통한 과도한 마케팅 활동을 자제하고, 부수 업무 활성화 등을 통한 카드사의 수익원 확충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zhe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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