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특사 "시리아에 다시 IS 돌아올 위험"…종파분열 우려

입력 2018-03-20 09:05  

유엔특사 "시리아에 다시 IS 돌아올 위험"…종파분열 우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시리아가 자체적으로 평화적 해법을 마련하지 못하면 종파간 분열로 또다시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는 1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대학원 연구소에서 시리아내전을 설명하며 시리아가 "재앙적 분열"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진실은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장기간의 매끄러운 시리아 분열이 시리아뿐만 아니라 중동의 전 지역에 재앙이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배제된 시리아인들, 특히 다수 수니파를 포용하는 포괄적인 정치적 해법이 없다면 다에시(IS의 아랍어 명칭)는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아파 분파 알라위파 주축의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국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수니파를 포용하는 정책을 펴지 않는 한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단체는 결코 사라질 수 없다는 경고인 셈이다.
미스투라 특사는 구체적으로 시리아의 각 분파를 색깔별로 구분해 각자가 현재 장악한 상태의 영토 지도를 들어 보이며 "이것은 분열이다. 사실상 다른 국가들의 영향 아래 각각의 영토를 보유한 나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리아 정권이 신헌법 제정, 유엔 감독 아래 선거 실시, 권력 분배와 같은 정치적 과정을 수행하지 않는다면 유럽연합(EU)이나 세계은행이 시리아 재건에 필요한 3천520억 달러(약 377조원) 상당의 비용 조달을 돕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시리아에서 어떠한 군사적 승리도 상처뿐인 승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그는 어느 나라도 시리아 분열을 원치 않고 있으며 미국과 러시아가 IS 패퇴를 공통 관심사로 두고 서로 대화하는 점은 희망적인 부분으로 평가했다.


이와 함께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시아파 맹주인 이란 두 나라의 대화와 합의는 중동 전역에 즉각적으로 효과를 낼 것이라며 중동의 두 강대국 간 협상을 촉구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알아사드 정권을 보호하는 러시아를 제외하고 기꺼이 시리아에 군사적 개입하려는 나라는 없으며 다른 나라들은 각자 다른 이유를 대며 시리아 사태 해결 방안을 필연적으로 찾으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시리아내전이 발발한 2011년 3월부터 최근까지 35만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산됐다. 사망자 중 10만여명은 민간인으로 수니파 주민이 다수를 차지한다.
IS는 2014년부터 시리아 북부 락까를 상징적 수도로 삼아 활동해 오다 지난해 10월 락까에서 쿠르드·아랍 연합군 등에 패퇴한 이후 사실상 소멸 단계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gogo21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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