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차 '넥쏘', 예약판매 하루 만에 733대 계약

입력 2018-03-20 09:18  

수소전기차 '넥쏘', 예약판매 하루 만에 733대 계약
보조금 물량의 3배…업계 "추가 지원해야"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는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가 하루 만에 예약판매 대수 733대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날 예약판매를 개시한 넥쏘는 첫날에만 서울 227대, 울산 238대, 광주 156대, 창원 78대, 기타 지역 34대 등이 예약됐다.
이는 올해 정해진 보조금 지급 대수 240여대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지난 16일 넥쏘 예약판매 일정을 공개하자마자 영업점마다 예약 문의가 빗발쳤으며,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500여대 신청이 몰려 한때 시스템이 지연됐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넥쏘가 첫날부터 폭발적인 예약이 이뤄진 것은 세계에서 가장 앞선 수소전기차의 기술력과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친환경성이 고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넥쏘는 현대차 기술력이 집대성된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린다.
세계 최고 수준의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609㎞)와 다양한 ADAS(운전자 보조 시스템),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3단계 공기청정 기술로 초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기능도 갖췄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넥쏘 예약판매에 보조금 지급 물량 이상의 많은 고객이 몰리면서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업계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올해 책정된 정부(환경부)의 수소전기차 국고보조금은 대당 2천250만원씩, 총 158대에 지급 가능하다. 지난해 이월된 금액까지 포함하면 지급 대상은 총 240여대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자체 보조금은 최종 공고가 나와야 알 수 있지만 대당 1천만∼1천250만원 수준으로, 국고보조금 대수 내에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전국에서 가장 먼저 공고를 낸 서울시의 경우 대당 1천25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으며, 울산시도 이날 1천150만원의 보조금 지원을 확정했다.
넥쏘는 최대 3천500만원의 보조금을 모두 받을 경우 모던 트림을 3천390만원에, 프리미엄 트림을 3천72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는 일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준의 가격이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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