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벤처스, 미국 신약 스타트업에 1천만불 공동투자

소프트뱅크벤처스, 미국 신약 스타트업에 1천만불 공동투자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소프트뱅크벤처스(SBVK)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미국 바이오 의약품 스타트업 '투자아(twoXAR)'에 투자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여러 벤처캐피탈이 참여하는 공동 투자 방식이며, 소프트뱅크벤처스와 미국의 벤처캐피탈 안데르센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가 투자를 주도했다. 총 투자액은 1천만달러(한화 약 107억원)다.
투자아는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신약 개발을 연구하던 앤드류 A. 레이딘이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해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여 주목받았다.
통상 하나의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평균 10∼15년 동안 수천억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시간과 비용의 대부분은 신약 후보 물질을 찾는 과정에 투입된다.
투자아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신약 후보 물질 감별에 걸리는 시간을 수 주 내로 줄였다. 인공지능이 방대한 생체의학 데이터를 학습해 후보 물질 간의 상호작용을 예측하고, 부작용 우려가 있는 물질을 걸러내는 방식이다.
투자아의 개발 방식은 특히 간암, 류머티스 관절염, 2형 당뇨 치료제 개발에 있어 기존 방식보다 성공률이 더 높다고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전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소프트뱅크벤처스 이준표 파트너와 안데르센호로위츠의 바이오펀드 대표 파트너인 비제이 판데 스탠퍼드대 교수가 투자아의 이사회에 참여한다.
이 파트너는 "투자아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며 "일반 질병뿐 아니라 희소병 치료제들을 개발해 환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AI 신약 개발 시장의 선두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투자아의 레이딘 대표는 "이미 발견한 후보 물질들의 임상 전 단계 개발을 가속하고, 다양한 의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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