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 페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부 장관이 미국과 양자회담 후 '무역전쟁'을 피하는 것에 대해 더 낙관적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알트마이어 장관이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과 회담을 마치고서 "매우 좋고 건설적인 분위기" 속에서 의견을 나눴다고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알트마이어 장관은 "확실하진 않지만, 양쪽이 선의를 가지고서 이번 주말까지 긍정적 신호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나는 회담 전인 오늘 아침보다 (이후인) 오늘 오후에 몇 퍼센트 더 낙관적"이라고 했다.
그의 워싱턴 방문과 양자 회담은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이 파트너인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최근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만난 데 이어 마련된 것이다.
숄츠 장관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미국의 관세 위협 동기가 무엇인지 파악하려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숄츠 장관은 독일로 복귀하기 직전에는 "이들 회담이 세계교역의 기초를 안전하게 지켜줄 것"이라며 회담 성과에 만족감을 표했다.
세계 최대경제국 미국과 유럽 최대경제국 독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나오면서 가장 크게 교역 갈등을 겪는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특히 철강, 알루미늄 외에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독일 자동차들에도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대중지 빌트는 이와 관련, 미ㆍ독 양국의 교역 규모는 1천710억 달러(182조 원)가량이며 미국이 보는 적자가 650억 달러(69조 원) 수준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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