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앤 더 시티' 배우 신시아 닉슨, 뉴욕주지사 출마 선언

입력 2018-03-20 11:13  

'섹스 앤 더 시티' 배우 신시아 닉슨, 뉴욕주지사 출마 선언
민주당 경선서 쿠오모 주지사와 경쟁…뉴욕 첫 여성·레즈비언 주지사에 도전장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신시아 닉슨(51)이 미국 뉴욕주지사에 도전한다. 만약 당선될 경우 뉴욕 최초의 여성 주지사이자 레즈비언 주지사가 된다.
닉슨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뉴욕을 사랑한다. 그리고 오늘 (뉴욕) 주지사 선거에 입후보했음을 알린다"며 자신의 선거운동 사이트를 소개했다.
그는 오는 9월 현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와 민주당 경선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뉴욕을 배경으로 한 미드 '섹스 앤 더 시티'에서 변호사 미란다 호브스 역을 맡아 인생과 사랑, 일을 스스로 헤쳐가는 싱글 여성을 연기해 세계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2012년 성소수자(LGBTQ) 활동가인 동성 연인 크리스틴 마리노니와 8년간의 교제 끝에 결혼했으며, 세 아이를 두고 있다.
그는 평소 공교육과 교통정책 등 사회·정치 문제에 많은 관심을 표명해왔으며, 오래전부터 뉴욕주지사 출마설이 돌았다.
쿠오모 주지사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의 열렬한 지지자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각종 연설과 인터뷰를 통해 2018년엔 민주당이 단순히 '반(反) 트럼프 정당'이 아니라 더 강하고 진보적인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닉슨은 선거운동 영상에서 "우리는 주 정부가 다시 일하길 원한다"며 보건, 지하철 문제를 언급했다. 또 "시민을 위해 하는 일보다는 권력과 신문 헤드라인에만 신경 쓰는 정치인들에게 질렸다"고 말했다.
그의 '스타' 신분이 선거 승리에 도움이 될지는 불확실하다.
제프리 폴락 여론조사 전문가는 AP통신에 "기존 수많은 연구를 보면 민주당 예비선거 유권자들은 외부인을 바라질 않는다. 그들은 워싱턴DC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에나대학이 민주당에 등록된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쿠오모 주지사가 66%의 지지율로 19%인 닉슨을 앞서고 있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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