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서울-충남-경남 전략공천 주목…洪 "구국대열 동참하라"

입력 2018-03-20 12:05  

한국당 서울-충남-경남 전략공천 주목…洪 "구국대열 동참하라"
서울시장 후보 인물난…지도부 핵심 관계자 "복수 후보군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배영경 이신영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전략공천 지역을 불과 세 곳만 남겨두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한국당이 경기도지사(남경필 현 지사)와 대전시장(박성효 전 대전시장), 강원도지사(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1차관) 후보까지 공천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20일 확인되면서 이제 남은 전략공천 지역은 서울·충남·경남으로 줄었다.
세종 및 호남지역(광주·전북·전남)은 아직 공천 방식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



세 곳 가운데 가장 귀추가 주목되는 곳은 역시 정치적 상징성이 큰 서울이다.
한국당으로서는 최근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여겼던 인물들이 줄줄이 고사하면서 극심한 인물난 논란에 휩싸인 만큼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장 이날만 해도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언급됐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출마에 선을 그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밝혀왔고, 그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재차 확인했다.
앞서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홍정욱 헤럴드 회장 역시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됐으나 본인들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불발됐다.
다만 당 지도부는 '준비 중인 카드'가 있다는 입장이다.
한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이 복수의 후보군과 접촉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결과를 본 뒤에 패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안희정 쇼크'로 정치적 관심도가 높아진 충남지사직 후보로는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이명수 의원으로 압축된 상태다.
현재 당에서는 민주당 당적으로 뛰고 있는 양승조 의원과 복기왕 전 아산시장의 인지도 등을 분석하면서 이 전 최고위원과 이 의원 중 어느 쪽이 후보로 더 적합할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공천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유력 후보 중 한 명인 이 전 최고위원은 일단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통화에서 "충남지사 후보로 나올지는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좋은 사람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경남지사 후보 역시 직전 경남지사였던 홍준표 대표가 승부처로 꼽으면서 당내 주목도가 높아진 지역이다.
한국당으로서는 정치적 의미가 상당한 지역이지만 아직 후보군의 윤곽은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박완수·윤한홍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특히 박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당초 시민과 약속한 국회의원직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이 지금도 변함없는 가장 큰 목표"라며 거듭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들 전략공천지역 3곳 외에도 경선을 치르기로 한 한국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의 공천 결과도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홍 대표는 공천을 둘러싼 당내 잡음을 누르며 단결을 촉구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요즘 당내 일부 반대 세력들이 당의 명운이 걸린 지방선거에 힘을 합치기보다 철저히 방관하거나 언론에 당을 흠집 내는 기사를 흘린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오로지 자신들의 소리(小利)만 집착하는 그들이 중심이 돼 박근혜를 내세워 나라를 운영했으니 그 정권이 망하지 않고 배겨나느냐"면서 "이제라도 어려운 당에 힘을 보태는 행동으로 좌파폭주를 막는 구국대열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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