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남재철 기상청장이 유엔(UN) 산하 세계기상기구(WMO) 부의장 보궐 선거에 출마한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남 청장은 최근 WMO 제2 부의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우리나라에서 WMO 의장단 선거 출마에 나선 것은 남 청장이 처음이다.
현재 제2 부의장 보궐선거 후보는 남 청장과 세레스테 사울로 아르헨티나 기상청장 2명이다. 다음 달 13일까지 서면 투표 후 20일께 최종 선거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남 청장이 선출되면 임기는 WMO 총회가 열리는 내년 6월까지다. WMO에는 의장 외에 제1∼3 부의장이 있으며, 현재 제2, 3 부의장이 공석이다.
남 청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예보정확도 개선이 시급한 상황에서 선거 출마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견해도 있지만, 부의장으로 선출되면 기상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는 기술력으로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기상 선진국으로, 아프리카 같은 개발도상국에 기술력을 전수하는 점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부의장이 된다면 향후 세계 기상 재해 예방에 힘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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