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과학회-광동제약, 제6회 비타민C 국제심포지엄 개최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비타민C가 가진 질병 예방 및 항피로 효과 등을 통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생존하는 '건강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소개됐다. 비타민C가 체내 발암물질 생성을 예방하고 고혈압이나 치매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다.
광동제약[009290]은 20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6회 비타민C 국제심포지엄'에서 이러한 내용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한국식품과학회가 주최하고 광동제약이 후원하는 국제 학술행사다.
이날 미국 오리건주립대 라이너스 폴링 연구소의 프레드 스티븐스 교수는 '질산염 내성 예방을 위한 비타민C 보충'이라는 주제로 비타민C가 체내 발암물질 생성을 예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연구는 협심증과 심부전 치료에 많이 이용되는 글리세릴 트리니트레이트(GTN)가 유발하는 질산염의 내성에 대해 비타민C의 보호 역할을 규명한 것이다. 질산염은 체내 발암물질 생성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스티븐스 교수는 "비타민C를 보충하는 것은 단순하면서도 저렴한 인체 내 질산염 내성 예방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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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박지호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동서의학과 교수가 '비타민C가 본태성 고혈압 쥐의 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했다.
박 교수는 고혈압 쥐에 10주간 비타민C를 투여해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을 모두 떨어뜨리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비타민C가 체내 혈압을 높이는 원인이 되는 특정 단백질(ACE 1)의 발현에 영향을 줘 혈압 완화 효과를 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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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비타민C 결핍과 알츠하이머성 치매 발병의 연관성을 발표했던 미국 밴더빌트 대학의 피오나 해리슨 교수는 올해 다시 연자로 나서 후속 동물실험 연구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비타민C 성분인 아스코르브산염 결핍은 뇌 내 해마에서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타메이트 수송에 관여하는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미친다. 즉, 비타민C 결핍이 뇌 내 학습과 기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해리슨 교수는 "실험 결과 (비타민C 결핍이) 알츠하이머 질환을 비롯한 신경 퇴행성 질환의 원인이 될 가능성도 밝혀졌다"고 말했다.
황재관 한국식품과학회 회장(연세대 생명공학과)은 "비타민C는 건강한 삶을 위한 핵심 성분"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은 비타민C가 줄 수 있는 국민의 건강한 삶에 대해 학문적이고 실용적인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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