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아내, '진짜 사랑' 찾아 떠나다…21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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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너무 어렵고 힘들겠지만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었습니다."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배우 한혜진(37)은 굳은 결심을 한 듯 보였다.
한혜진은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TV 새 수목극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4부까지 대본을 봤을 때 연기자로서 욕심이 나는 작품이었다. 그만큼 깊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뇌종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내 남현주(한혜진 분)가 남편 김도영(윤상현)에게 '진짜 사랑'을 찾아 떠나겠다고 통보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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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은 만약 현주 같은 상황에 부닥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물음에 "아이가 있는 엄마로서 현주처럼 오로지 자신을 위해서만 시간을 보내지는 못할 것 같다. 아이를 위해 엄마로서 훗날을 준비하기 위해 빠듯하게 지낼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또 기혼자가 다른 이성에게 흔들리는 상황에 대해 "인간이라 흔들리고, 두 마음을 품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역시 인간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끼고 그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결혼도 약속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4년 만에 복귀한 현장에 대해서는 "스태프가 아주 젊어졌다"고 웃으며 "좋은 환경에서 큰 에너지를 받고 있다. 못 봤던 카메라 등 장비들도 새롭게 생겼다. 덕분에 영상미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한혜진은 2013년 8살 연하의 축구 스타 기성용과 결혼, 2015년 딸을 얻었다.
그는 "그동안 (남편을 따라) 외국 생활을 해서 선뜻 그 자리를 박차고 나서기가 주부 입장에서는 어려운 결정이었는데 남편이 무조건 (연기)해야 한다고 했다. 엄마이기 전에 배우이지 않았느냐고 했다"며 "우리 작품 끝나면 월드컵이라고 시기도 좋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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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드라마 '욕망의 불꽃', '인수대비' 등을 쓴 정하연 작가가 극본을, '빛나는 로맨스' 등에 참여한 정지인 PD가 연출을 맡는다. 한혜진과 윤상현 외에 유인영, 김태훈, 장용, 이미도 등도 출연한다.
정 PD는 "간단히 말하면 신파극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극한의 상황에서 여러 가지 감정이 네 인물을 통해 어떻게 표현되는지 차별화해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오는 21일 밤 10시 첫 방송.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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