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자회사인 영국 반도체 기업 ARM홀딩스를 재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 (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소프트뱅크가 조성한 비전펀드(Vision Fund)에 ARM홀딩스의 지분을 넘기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이사인 고토 요시미츠는 지난 10일 홍콩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투자자들에게 "한가지 가능성은 향후 ARM홀딩스를 재상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ARM홀딩스의 기업공개(IPO)가 비전펀드의 출구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고토 이사는 덧붙였다.
고토 이사는 ARM홀딩스 상장에 구체적 일정을 밝히진 않았으며, 상장하려는 증시가 어디인지도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한 소식통은 상장에 최소한 5∼7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고 FT가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320억 달러라는 거액을 들여 ARM홀딩스를 인수했으며, 지난해부터 이 지분 중 25%를 비전펀드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출자로 930억 달러 규모의 비전펀드를 조성했으며, 미 차량 공유 회사 우버, 사무실 공유 업체 위워크 등으로 투자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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