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체코 정부가 영국에서 이뤄진 러시아 이중 스파이에 대한 독살 시도에 사용된 신경작용제가 체코로부터 유입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러시아에 항의하기 위해 체코 주재 러시아 대사를 외무부로 초치하기로 했다.
체코 외무부는 "내일 오전 체코 주재 러시아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들여 영국에서 이중 스파이 공격에 사용된 신경작용제 '노비촉'이 체코에서 유입됐을 것이라는 러시아 측의 거짓 주장을 해명하도록 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러시아 국영방송에 출연, 지난 4일 영국 솔즈베리의 한 쇼핑몰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전직 러시아 이중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을 공격하는 데 사용된 신경작용제 노비촉이 애초 영국에 있었거나 미국과 슬로바키아, 스웨덴, 체코에서 유입됐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마르틴 스토로프니츠키 체코 외무장관은 이에 대해 "신경작용제의 출처에 대한 (러시아의) 주장은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공적 공간에서 증명되지 않은 추측성 메시지를 던져놓아 정보를 조작하는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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