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하라 보자!'…일본야구 시범경기에 관중 4만6천297명

입력 2018-03-2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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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하라 보자!'…일본야구 시범경기에 관중 4만6천297명
20일 도쿄돔에 역대 시범경기 최다 관중 운집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4만6천297명.
포스트시즌이나 올스타전 경기 관중 수 아니다. 정규시즌이 개막하기도 전에 열린 시범경기 한 경기를 지켜본 관람객 수다.
일본프로야구 시범경기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이 새로 쓰였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다가 10년 만에 친정팀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일본으로 돌아온 베테랑 투수 우에하라 고지(43) 효과다.
우에하라는 2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닛폰햄 파이터스와 시범경기 홈 경기에서 7회 요미우리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안타없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탈삼진과 볼넷을 하나씩 기록했다.
요미우리는 1-3으로 패했지만, 우에하라로서는 2008년 11월 1일 도쿄돔에 세이부 라이언스와 치른 일본시리즈 1차전 이후 3천426일 만에 일본프로야구 마운드에 오른 의미 있는 날이었다.
우에하라는 1999년부터 2008년까지 10년간 요미우리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통산 112승 62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01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34세였던 2009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볼티모어 오리올스,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쳐 지난해에는 시카고 컵스에서 뛰는 등 메이저리그에서 9년을 보냈다. 그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436경기에서 22승 26패 95세이브, 평균자책점 2.66이다.
우에하라는 올해도 메이저리그에 잔류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한파가 불어닥친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상황 탓에 뜻을 이루지 못한 채 결국 요미우리로 돌아오게 됐다.
일본 신문 산케이스포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실제 관중을 집계해 발표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일본프로야구 시범경기 최다 관중 기록은 2016년 3월 20일 도쿄돔에서 열린 세이부-요미우리전의 4만660명이었다.
'거인의 에이스' 우에하라가 복귀하자 이 기록은 바로 깨졌다.
우에하라는 새 등번호 11번을 달고 요미우리가 1-2로 끌려가던 7회 자신의 테마곡 '샌드스톰'(Sandstorm)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도쿄돔 마운드로 걸어 올라갔다.
전광판에는 '웰컴 백'(Welcome Back)이라는 문자와 함께 우에하라가 요미우리에서 등번호 19번을 달고 활약하던 영상이 흘러나왔다.
우에하라는 경기 후 "시범경기인데 많이 긴장했다. 마운드에 오를 때 상당한 호응을 받고 기뻤다"면서 "무사히 1이닝을 던져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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