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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회사 블랙스톤 창업자이자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 최고경영자(CEO), 미국 상무장관을 지낸 피터 G. 피터슨이 20일(현지시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AP통신에 따르면 1960년대 영화 카메라 생산업체 벨 앤드 하월 CEO로 이름을 알린 피터슨은 1970년대 초 리처드 닉슨 행정부에 합류해 1972∼1973년 상무장관을 역임했다.
장관 퇴임 후 1973년부터 리먼브라더스 CEO를 맡았으며, 1985년에 리먼브라더스에서 함께 일한 스티븐 슈워츠먼과 사모펀드 운용회사 블랙스톤 그룹을 창업했다.
블랙스톤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4천340억 달러(약 464조 원)를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 사모펀드 운용회사로 성장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피터슨의 재산을 20억 달러(약 2조 원)로 추산했다.
피터슨은 2007년 10억 달러(약 1조원)를 기부해 자신의 이름을 딴 '피터 G. 피터슨 재단'을 설립해 여생을 바쳤다.
그는 오랫동안 미국 정부 파산을 막기 위해 의료지원 서비스인 메디케이드·메디케어와 사회보장연금 등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재단을 통해 이러한 생각을 사회에 알렸다.
다양한 분야에서 피터슨과 함께 일한 프레드 버그스텐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명예소장은 "피터슨이 사회보장연금과 다른 복지 프로그램의 미래에 관한 진지한 토론을 시작한 것은 큰 성취"라고 AP에 밝혔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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