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새' 김영빈 영화감독…'미투' 가해자로 입건

입력 2018-03-21 09:45   수정 2018-03-21 13:21

'불새' 김영빈 영화감독…'미투' 가해자로 입건

부천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시절 여직원 강제추행 혐의



(부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 여성의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폭로 이후 수사 선상에 오른 영화감독 출신의 김영빈(63) 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이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로 김 전 위원장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2013년 10월 부천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사무실에서 영화제 전 프로그래머 A(39·여)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자 과거 김 전 위원장에게서 당한 성추행 피해를 언론을 통해 알렸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피해자인 A씨를 먼저 조사한 뒤 최근 김 전 위원장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김 전 위원장의 혐의는 친고죄 규정이 폐지된 2013년 6월 이후에 벌어진 일이어서 경찰이 성범죄로 판단하면 피해자가 고소하지 않더라도 처벌할 수 있다.
A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씨가 '청바지가 예쁘다'며 사무실에서 엉덩이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은 "당시 혁대 부분을 손으로 '툭' 친정도였다"며 "그런 의도는 없었지만, 기분이 나빴다고 하니 당시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1990년대 '김의 전쟁', '비상구가 없다.', '테러리스트', '불새' 등 영화를 연출한 영화감독 출신이다.
그는 2015년 부천국제영화제 조직위에서 퇴임한 뒤 현재 인하대학교 예술체육학부 연극영화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A씨는 2003년 단기 스태프로 부천국제영화제 조직위에서 처음 일을 시작해 상근직으로 계속 근무하다가 2016년 9월 퇴사 직전까지는 프로그래머로 활동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최근 소환해 조사한 뒤 입건했다"며 "다음 주께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