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로 발전소 설치·복지시설은 발전수익으로 운영비 조달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재생에너지 확대와 복지시설 지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태양광 사업이 첫 삽을 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서울시립 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에서 '태양광 나눔복지 1호 사업 착공식'을 했다고 밝혔다.
태양광 나눔복지는 기부를 통해 사회복지시설에 상업용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재생에너지 확대와 동시에 복지시설은 발전 수익을 얻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한국에너지재단이 기부금을 모집하고 태양광 제조·시공 업체가 원가로 발전소를 설치하며 한국에너지공단이 기획과 사후관리를 맡는다.
그동안에도 정부와 기업 등이 사회복지시설에 태양광 설치를 지원했지만, 대부분 소규모 자가소비용 설비에 한정됐다.
이번 사업은 상업용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판매를 통한 발전 수익이 가능하며 복지시설의 재정 자립에 기여할 것으로 산업부는 기대했다.
<YNAPHOTO path='2050911n5508562_P2.jpg' id='PYH20050911009600999' title='시립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caption=' ' />
이번에 착공한 서울시립 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에는 옥상에 약 43kW 규모의 태양광을 설치하는데 연간 약 1천만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중부발전이 기부금을 전달했으며 공모를 통해 선정한 현대에스더블유디, 한화큐셀코리아, LG전자[066570], 신성이엔지[011930], 다쓰테크가 시공과 자재 공급을 원가 수준으로 하기로 했다.
정부는 전국 1만9천여개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사업 가능 규모와 구조물 안전성 등을 평가한 뒤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발전사업과 연계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면서 기부의 의미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참여형 에너지체제 전환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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