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대 이통사 마케팅 경쟁 나서…국내 보조금 시장은 잠잠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채새롬 기자 = 삼성전자[005930]와 미국 4대 이통사들이 갤럭시S9를 반값 혹은 '1+1'으로 파는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중이다. 작년 이맘때 '갤럭시 S8 대란'에 따른 방송통신위원회의 제재 여파 등으로 국내에서는 갤럭시S9 보조금이 많지 않은 것과 대조적이다.
버라이즌 와이얼리스, AT&T, 스프린트, T-모바일 USA는 20일(현지시간) 홈페이지 초기화면 최상단에 갤럭시S9 특가 행사 안내를 띄우고 판촉에 들어갔다.
미국 1위 이통사 버라이즌 와이얼리스는 신규 가입자가 갤럭시S9 또는 S9+ 두 대를 일시불 또는 할부로 정가에 구입하면 S9 한 대 값에 해당하는 799.99 달러를 24개월에 걸쳐 요금 크레딧으로 돌려받는 '한 대 사면 한 대 공짜'(Buy One, Get One Free) 행사를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150달러 선불카드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2위 이통사 AT&T는 갤럭시S9, S9+, 노트8을 30개월 혹은 24개월 무이자 할부로 구입하면 요금 크레딧으로 최대 395달러(AT&T 갤럭시S9 정가의 50%에 해당)를 돌려 주는 행사를 '삼성 갤럭시S9 50% 할인'이라는 이름으로 진행중이다. 이 행사는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스프린트는 리스 프로그램인 '스프린트 플렉스'로 단말기 2대를 18개월 리스해 가입하는 조건으로 '1+1' 행사를 하고 있다. 두 회선 중 최소한 하나는 신규여야 하며, 이 경우 갤럭시S9 한 대의 월 리스료인 33달러를 매월 할인해 준다.
T-모바일 USA는 기존 기기를 반납하는 '트레이드인' 조건으로 갤럭시S9이나 S9+를 사면 24개월간 요금 크레딧으로 360달러(이 회사 갤럭시S9 정가의 50%에 해당)를 돌려 주는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이베이에서는 갤럭시S9 듀얼 심 언록(unlock·무약정 공기계)폰 가격이 674.99달러까지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삼성전자가 현지 입지를 넓히기 위해 이통사와 할인행사를 주도해서 진행한다"며 "국내 이통사와는 크게 관계가 없다. 아직까지 보조금 관련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작년에 나온 갤럭시S8, 갤럭시노트8의 미국 가격도 떨어졌다.
아마존은 724.99달러였던 미국향 갤럭시S8 언록폰 가격을 갤럭시S9 사전예약 시작 이후 599.99달러로 내렸다. 이베이에서도 미국향 갤럭시노트8 언록폰이 699.99달러에 팔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갤럭시S8이 93만5천원, 갤럭시노트8이 109만4천500원으로 공식 출고가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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