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한반도 평화의 봄 오는 것처럼 호도해서는 안 돼"
정진석 "이대로 가면 경제파탄…망하는 길로 가고 있어"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이 21일 개최한 '원내전략 수립을 위한 중진·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안보 정책과 경제 정책에 대한 우려와 질타가 쏟아졌다.
한국당은 김무성·정진석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북핵폐기특위와 경제파탄대책특위를 구성, '6·13 지방선거'에서 안보와 경제를 고리로 한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두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 나란히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북핵 폐기를 위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잇달아 개최되는 데 따른 국민적 기대감이 적지 않음을 의식한 듯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기보다 견제구를 날리는 데 주력했다.
김 위원장은 "일각에서는 북한과의 대화 재개가 곧 북핵 문제 해결인 것처럼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과거 사례로 볼 때 이는 섣부른 착각"이라며 "환상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남북대화는 봄이 오는 듯했다가 다시 추운 겨울로 회귀하는 악순환의 연속이었다"며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 의사' 발언을 놓고 당장 한반도에 평화의 봄이 오는 것처럼 국민을 호도하고 안보의식을 약화시켜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런 측면에서 (북한과의) 협상을 앞두고 오히려 더 강화돼야 할 한미연합훈련이 축소된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높은 실업률, 물가 상승, 통상 문제 등을 거론하며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을 작심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대로 가면 우리 경제가 곧 파탄의 나락으로 곤두박질친다. 경제 전망은 확실하게 망하는 길로 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시장·민심과는 정반대로 반응하는 경제 정책을 즉각 수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통상압박을 포함한 전반적인 통상 문제와 관련,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원맨쇼를 하는 상황으로, 이 나라에 통상정책 컨트롤타워가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통상 문제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경질하고 새로운 통상정책 컨트롤타워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beom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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