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낙동강 하구 일대를 내수면 마리나 메카로"

입력 2018-03-21 11:24  

"부산 낙동강 하구 일대를 내수면 마리나 메카로"
부산발전연구원 보고서…개발사업 연계해 지역발전 견인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화명·삼락생태공원에 도심 레저형 마리나를 조성하는 등 낙동강 하구를 내수면 마리나 메카로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부산발전연구원은 21일 BDI정책포커스 '낙동강 하구역, 내수면 마리나 메카로' 보고서를 내고 내수면 마리나 필요성과 조성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지창환 연구위원은 "최근 해수면과 비교해 도심 접근성이 높은 내수면에서 해양레저를 즐기려는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국내 등록된 레저선박 중 34%가 내수면에 등록돼 있으나 현재 조성된 마리나 33개 가운데 서울마리나·아라마리나 등 2곳만 내수면 마리나로 수급 불균형 현상이 크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하반기에 64개 후보지 중 도심 레저형, 전원 리조트형, 주거형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내수면 마리나 항만 예정구역을 확정할 예정이다.
보고서는 부산지역 내수면 마리나 조성 최적지로 낙동강 하구역을 꼽았다.
지 연구위원은 "부산에 조성됐거나 계획 중인 마리나는 대부분 남동부 해안에 있어 서부산권에서는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며 "해수면과 내수면의 왕래가 쉬운 낙동강 하구역은 내수면 마리나 조성의 천혜의 장소"라고 강조했다.
지 연구위원은 낙동강 하구역 가운데 화명·삼락생태공원은 도심 레저형 마리나를 우선 조성하고, 둔치도는 전원 리조트형 마리나를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세물머리와 에코델타시티에는 주거형 마리나가 적합하다고 밝혔다.



현재 화명생태공원은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잔디광장, 수상레포츠타운, 선착장 등이 조성돼 있고 화명신시가지와 접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산성터널이 개통하면 접근성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삼락생태공원은 낙동강 생태공원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며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다.
둔치도는 부산시가 강문화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이와 연계해 한국 농경문화 한류민속촌 유치를 추진 중이다.
에코델타시티는 수변 문화레저도시로 조성되고 있으며 세물머리는 서낙동강·평강천·맥도강이 만나는 곳으로 에코델타시티의 문화 중심 공간이다.
지 연구위원은 "낙동강 하구역 일대에 추진 중인 각종 개발사업과 연계해 내수면 마리나를 조성하면 시너지를 높일 수 있고 서부산권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josep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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