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감독의 특별한 소감 "컬링 국가대표였던 아내에게 바친다"

입력 2018-03-21 12:36   수정 2018-03-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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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감독의 특별한 소감 "컬링 국가대표였던 아내에게 바친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을 이끈 이용 감독이 감동적인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용 감독은 21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3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그는 단상에 아내인 김미연 씨와 함께 올라왔다.
상패를 받은 이용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아내와 함께 올라온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아내는 컬링 선수로만 12년을 활동했다. 전국 동계체전 8연패를 했고, 한국 최초로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아내는 평창올림픽 출전의 꿈을 안고 있다가 두 아이의 엄마가 된 바람에 꿈을 접고 뒷바라지에만 전념했다"며 "아내는 한 번도 이런 시상식 단상에 서질 못했는데, 이 상은 아내가 받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옆에서 감동의 눈물을 흘리던 김미연 씨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놀랐다. 집에서 보지 못한 멋진 모습을 보니 매우 좋다"며 활짝 웃었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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