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틴베스트, KB노조 추천 사외이사에 '찬성' 권고

입력 2018-03-2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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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틴베스트, KB노조 추천 사외이사에 '찬성' 권고
주주제안 정관변경안에도 모두 찬성…KB금융 주총 이틀 앞두고 소용돌이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국내 민간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가 KB금융[105560]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 안건에 손을 들어줬다.
21일 서스틴베스트는 KB금융 정기 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를 통해 제8호 의안인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 사외이사 선임의 건에 찬성을 권고했다.



권 교수는 KB노조가 주주제안을 통해 사외이사 후보로 내세운 인물이다.
서스틴베스트는 "권 후보는 사내이사(윤종규 회장)가 관여하고 있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입김에서 완전히 독립적인 추천과정인 주주제안을 통해 상정된 후보"라며 "선임될 경우 KB금융 이사회 내 보다 효과적인 견제와 감시 기능이 작동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찬성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권 후보는 새 이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사 분야 전문가로 이사회 내 전문성을 보완하고 균형을 맞추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사외이사로서 결격사유나 특이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안은 문재인 정부의 '노동이사제' 공약과 맞물려 지난해부터 금융권의 화두였다. 지난해 KB금융 임시 주총에서도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에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서스틴베스트는 노조가 제안한 정관변경안 두 건에 대해서도 모두 찬성 의견을 밝혔다.
앞서 노조는 공직·정당활동 기간이 2년 이상인 자를 퇴직일로부터 3년 동안 이사로 선임할 수 없도록 하는 정관변경안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사외이사로만 구성하는 내용의 정관변경안을 내놨다.
서스틴베스트는 이사 선임 정관변경안에 대해 "소위 말하는 전문성이 결여된 '낙하산'의 이사 선임을 방지하며 기업가치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찬성 권고 의견을 냈다.
또 사추위 구성 변경안에 대해서는 "사외이사 선임에 있어서 회사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본연의 기능을 활성화해 회사의 기업가치 증진에 기여하므로 찬성을 권고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앞서 다른 의결권 자문사들도 안건마다 제각기 다른 의견을 내놓으면서 이틀 앞으로 다가온 KB금융 주총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해외 의결권 자문사 ISS는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과 낙하산 방지 정관변경안에는 반대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사외이사로만 꾸리도록 한 정관변경안에 찬성을 권고한 바 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안에 찬성 의견을 냈고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이해 상충을 이유로 들어 사외이사 선임안에 찬반권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heev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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