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청 비율은 10% 그쳐…"TV 스크린 매력 오래간다"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넷플릭스의 글로벌 시청자가 주로 이용하는 미디어기기는 TV인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는 세계 각지 고객이 가입 후 6개월 뒤 콘텐츠를 시청하는 시간을 TV·스마트폰 등 매체별로 집계한 결과, TV가 전체의 70%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PC로 넷플릭스를 보는 시간은 전체의 15%였고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시청시간 비율은 각각 10%와 5%에 그쳤다.
넷플릭스를 최초 가입할 때 쓰는 매체로는 PC(40%)와 스마트폰(30%)이 가장 많았고 TV(25%)와 태블릿(5%)이 그 뒤를 이었다.
즉 넷플릭스 이용 등록과 첫 결제는 일단 PC와 스마트폰 등으로 하지만 6개월 뒤 '대세' 시청 매체는 TV가 된다는 얘기다.
이는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는 스마트폰·태블릿PC로 즐기는 'TV의 보완재'라는 초기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넷플릭스는 삼성·LG 등의 스마트TV에서 전용 앱(응용프로그램)을 켜거나 TV에 스트리밍 장치나 PC 등을 꽂으면 추가 요금 없이 TV 화면으로 볼 수 있다.
넷플릭스 측은 이와 관련해 "큰 화면이 동영상을 즐기기에 좋아 TV 인기가 꾸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TV와 관련된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고자 스마트TV를 만드는 파트너사와의 협업 등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결국, 목표는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기기(device)에서 서비스를 매끄럽게 즐기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현재 한국을 비롯한 190개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 유료 가입자 수가 1억1천700만명이 넘는다.
한국에서는 국산 영화·드라마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경쟁 서비스인 IPTV가 싸다는 등 이유로 인기가 높진 않지만, 나름의 고객층을 확보하는 데는 성공했다는 평을 받는다.
국제 앱 분석 기관인 앱애니가 작년 상반기 국내 동영상 앱의 매출 순위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넷플릭스는 푹(pooq)과 네이버 브이라이브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는 국내 가입자 수를 공개하진 않는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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