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보다 해외매각" 금호타이어 일반직, 노조에 입장 전달

입력 2018-03-2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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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보다 해외매각" 금호타이어 일반직, 노조에 입장 전달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금호타이어 일반직 사원들이 해외자본 유치 찬성 입장을 노동조합에 공식적으로 전달했다.
일반직 사원들은 21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법정 관리 반대와 해외자본 유치 찬성 성명을 발표하고 노조에 성명서를 전달했다.
지난 19일 금호타이어 서울 본사 앞에서 해외자본 유치 찬성 성명을 발표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결의대회에는 광주·곡성공장 사무직 100여명과 서울 사무직 200여명, 영업직 100여명, 용인 중앙연구소 연구원 150여명 등 전체 사무직 1천500여명(해외파견 포함) 중 600여명이 참여했다.
이어 '생존을 위협하는 법정관리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외자유치 찬성' 등의 내용이 담긴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광주공장 내부를 행진했다.

일반직 사원들은 광주시청, 광주시의회, 민주당 광주시당도 잇따라 방문해 해외자본 유치 찬성 의견을 전달했다.
일반직 사원 대표단은 "회사 임직원과 협력업체, 수급사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최악의 선택인 법정관리가 해외매각보다 낫다는 노조의 주장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노조는 하루속히 파업을 중단하고 경영정상화 자구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19일 금호타이어 노조와 첫 면담을 하고 오는 30일까지 노조 자구안 합의와 해외매각에 대한 노조의 동의가 없으면 법정관리로 들어가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호타이어 인수 의사를 밝힌 중국 더블스타도 노조가 이달 중 매각에 동의하지 않으면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기술력이 떨어지고 무리한 대출을 하는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이뤄지면 제2의 쌍용차, 한국GM 군산공장 사태가 될 수 있다. 새로운 자구책을 논의해야 한다"며 오는 24일 총파업을 할 방침이다.
areu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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