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차출론' 두고 민주 경남지사 예비후보 '3인 3색'

입력 2018-03-21 17:50   수정 2018-03-21 17:55

'김경수 차출론' 두고 민주 경남지사 예비후보 '3인 3색'
공민배 "무소속 불사", 공윤권 "세 후보에 관심을", 권민호 "이기심 버려야"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다가올 경남지사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김경수(김해을) 국회의원 차출론(전략공천)이 계속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미 선거전에 뛰어든 민주당 경남지사 예비후보들의 '김경수 차출론'을 대하는 입장이 저마다 달라 눈길을 끈다.
지난 9일 경남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한 권민호 전 거제시장은 21일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선출에 관한 입장'이란 보도자료를 냈다.
그는 "잘못된 정권을 바로잡고자 하는 국민적 염원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길은 경남에서부터 지방정부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는 것이다"며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저의 생각과 의지는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이기심을 버려야 한다"며 "중앙당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심사숙고해서 평가해 그 결과가 저보다 더 경쟁력 있는 후보가 있고, 그 후보가 승리를 이끌 적임자로 선출이든 지명이든 된다면 언제든지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포함해 민주당 후보들은 경남 정권교체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것을 중앙당에 일임하고 모두가 원팀이라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전반적으로 지방정부 정권교체를 위해 김경수 차출론이 현실화되더라도 중앙당 결정에 따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일찌감치 자신을 지지하는 모임인 '공감포럼'을 창립하고 지난달 경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공민배 전 창원시장은 김 의원 차출론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략공천은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라는 노무현 정신과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그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문재인 정신에도 크게 배치된다"며 경남지사 후보 전략공천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략공천은 열심히 준비해왔던 후보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며 정의·공정·평등이란 민주당 정신을 철저히 무너뜨리는 행위이다"라며 "특정권력 집단에 의한 꼼수이자 구태의 표본인 밀실정치의 전형이다"며 강도 높은 발언을 했다.
공 후보는 "경남의 현실을 고려해 공정성을 저해하는 전략공천을 강행한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특단의 결심을 할 수밖에 없으며 이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중앙당이 져야 한다"며 "중도 포기 없이 오로지 도민만 바라보고 완주할 것이다"고 밝혀 김 의원을 차출하는 전략공천을 한다면 무소속 출마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7일 경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공윤권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의 입장은 권·공 후보와 또 달랐다.
그는 전날 "김경수 의원 출마와 관련한 언론의 연이은 보도에 우려를 표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이어 "김 의원 본인은 수차례 3월말, 4월초 출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이야기를 했고 그 기조가 변함이 없다"며 "그럼에도 언론에서 김경수 의원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는듯한 보도를 지속하고 있다"고 언론 보도에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는 세 명의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김 의원에 대한 추측성 기사보다는 현재 출마한 세 명의 후보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언론에 당부했다.
하지만 "당내 분란의 모습으로 보이는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민주당 당원으로서의 본연의 모습이다"며 공민배 후보의 국회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를 했다. 그는 "세 명 후보가 경선국면 및 김 의원 입장표명에 따라 어떻게 대처할지 의견을 교환하자"고 제안했다.
이처럼 김 의원 차출론을 둘러싼 민주당 내 후보들의 입장차도 적지 않은 만큼 향후 민주당 경남지사 최종 주자로 누가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b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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