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에서 영화음악 작곡가로 유명한 고수영 국립교향악단 작곡가가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는 국립교향악단 작곡가인 공훈예술가 고수영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하여 21일 고인의 영전에 화환을 보내시었다"고 전했다.
고수영은 북한이 이른바 '기념비적 대걸작'으로 평가하는 시리즈 영화 '민족과 운명'의 음악 작곡을 맡은 인물이다.
그가 작곡한 '누가 나에게 가르쳤던가'는 북한에서 나오자마자 큰 인기를 끌었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명곡 중의 하나"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고수영은 2002년 10월 영화·방송음악단장을 거쳐 2004년 12월 이전 공훈예술가 칭호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재일동포 출신인 그는 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제사공장에서 일하는 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랐다. 1959년 제1차 북송선을 탄 그는 만경대혁명학원과 평양음악무용대학을 거쳐 '영화 및 방송음악단' 작곡가로 첫발을 뗐다. 이후 150곡이 넘는 영화음악을 작곡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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