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은 21일 바이엘의 몬산토 인수를 조건부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규모의 살충제·종자 통합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앞서 사람과 동물 의약품, 플라스틱 원자재, 농약, 종자를 만드는 대규모 다국적기업인 바이엘은 지난 2016년 9월에 제초제와 유전자조직 씨앗, 유전자 조작 형질으로 유명한 미국 농업기업인 몬산토를 660억 달러(약 71조 원 상당)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EU는 작년 8월부터 이 같은 농업 분야의 대규모 인수 합병이 시장에서의 공정경쟁을 훼손하지 않을지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다.
마르게리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회견에서 바이엘이 74억 달러 규모의 사업 부분을 매각하고 시장에서의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기 위한 몇 가지 조치를 이행하는 조건으로 바이엘의 몬산토 인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엘의 제안은 EU 경쟁 당국이 제기했던 우려를 충족한다면서 그런 조치를 이행하지 않으면 시장에서의 공정경쟁이 줄어들고 혁신이 방해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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