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소속 대기업 CEO, 실적·주가상승에 보수 '두둑'

입력 2018-03-2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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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소속 대기업 CEO, 실적·주가상승에 보수 '두둑'
133명 작년 평균임금 124억원…절반은 총보수 10%↑
브로드컴 혹 탄 CEO, 1천억원 받아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지난해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한 실적 개선과 주가상승에 힘입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에 속한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역대 최고 수준의 보상을 받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이 S&P 500지수에 소속된 주요 대기업 133명의 지난해 보수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평균임금은 2016년의 1천120만 달러에서 1천160만 달러(약 124억3천만 원)로 증가했다.
임금뿐 아니라 현금 인센티브, 주식배당 등을 포함한 총보수를 기준으로도 이들 CEO의 절반이 전년보다 최소 9.9%를 더 받았다. 특히 약 4분의 1의 CEO들은 25% 이상의 총보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S&P 500지수는 19% 상승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브로드컴의 혹 탄 CEO는 지난해 회계연도에 1억300만 달러(약 1천104억 원)의 보수를 받았다.
싱가포르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은 미 반도체 기업인 퀄컴 인수를 추진했으나 국가안보를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동을 걸면서 인수를 포기했다.
존슨 컨트롤즈 인터내셔널의 알렉스 몰리나롤리 CEO는 7천800만 달러, 다우케미컬의 앤드루 리버리스 CEO는 6천600만 달러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WSJ이 분석한 기업들 가운데 25%의 CEO는 전년보다 보수가 줄었다.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머신의 버지니아 로머티 CEO는 지난해 보수가 43%나 감소했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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